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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정한 행복을 결정짓는가?

-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



이 책은 나의 행복뿐 아니라 삶에 대한 관점을 흔들어놓을 만큼 엄청났다. 추려낼 수 없을 것 같던 ‘행복의 공식’은 바로 다음과 같다. 이 공식은 어쩌면 인류가 발견한 그 어떤 공식보다도 귀중하고 소중한 공식이다.


하나, 50대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마흔일곱 살까지 만들어놓은 인간관계이다.

우정은 나이가 들수록 삶의 행복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랑은 두말할 것도 없다. 가족, 친지, 친구를 포함한 모든 타인들과의 진정 어린 관계가 삶의 내적 풍요로움을 결정짓는다. 인간의 말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이다.


둘, 타인을 위해 아낌없이 베푼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지 개인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만 달린 사람은 50대까지는 모두의 찬사와 부러움을 받았을지 몰라도 노년이 되어 허탈함과 허무함에 시달려야 했다.


셋, 스물다섯 살에는 소망하는 내용의 92퍼센트가 자기 개인과 관련된 것이지만, 예순 살의 소망은 자기 개인과 관련해서 29퍼센트, 가족들과 관련해서 32퍼센트, 인류 전체와 관련해서 21퍼센트라고 한다.

즉, ‘젊음은 아름답지만 노년은 찬란하다. 젊은이는 불을 보지만, 나이 든 사람은 그 불길 속에서 빛을 본다’던 빅토르 위고의 말은 사실이었다. 자기 자신과 가족, 인류까지 품을 수 있는 지혜로운 혜안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넷,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창조성을 잃지 않아야 하며, 끝없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배우고 때론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준다.


다섯,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알고 언제나 희망을 유지한다.

그들은 생의 마지막 1.2퍼센트의 나날들이 즐겁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감내했다. 젊은 시절 도움을 베푼 만큼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며 자잘한 고통들을 희망으로 부숴나갔다.


책을 덮으며 문득 삶이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차올랐다. 오랫동안 지도를 펼쳐놓고 행복의 아틀란티스를 찾았건만 사실은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이 전설의 아틀란티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걸음마를 배우듯 이번 생에서 주어진 기쁨과 행복을 찾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생이 내게 시어빠진 레몬 따위나 던져줄지라도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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