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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법문 질답시간


Q. 

형부와 언니가 한 집에 살면서 각 방 쓰고 원수처럼 지낸다.

공직에서 퇴직한지 얼마 안 된 형부는 이해심이 적고

언니는 불자인데도 점집을 다닌다.


A. 

직장, 정기적인 일에서 물러나 집에 있는 남편은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특히 공직에 있던 사람은 늘 아랫사람이 있어 사람을 부리는 듯한 태도가

몸에 배어있어 부인에게 명령조로 말을 한다. 수행을 안 하면 이런 

나쁜 버릇을 갖기 쉽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돈을 벌어오고, '아무개 부인'으로 불릴 수 있을 때는 이런 

남편의 태도를 참아내는 힘이 있다.

그런데 집에서 놀면은 더이상 참아지지 않는다.

'물 가져와라, 신문 가져와라, 밥 차려라'는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고

말이 쉽게 나온다. 무의식적으로 저항이 튀어나온다.

그런 남편은 안 그래도 무력감에 빠져있는데 

부인까지 잣니을 함부로 대한다 싶으니까 이유 없이 화를 벌컥벌컥

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내는 남편이 성질까지 더러워졌다고 한다.

이렇게 두 사람이 원수가 된다.


누구든 먼저 수행해야 한다.

언니가 수행을 한다면 형부에게 엎드려 절해야 한다.

남편이 언제쯤 고쳐질까? 언제쯤 직장 구할까? 점집에 물어보러 다니는 대신에

남편을 부처님 받들듯 받들어야 한다.

내적 힘이 없으면 성질이 나서 못 버텨낸다.

오래된 습관이므로, 이해를 해도 기도하면서도 저항이 생긴다.


남자도 생각해봐야 한다.

돈 번다고, 밖에서 잘 나갔다고 부인을 함부로 대하고

'네가 한 게 뭐 있나?' 큰소리 치면 반드시 과보가 따른다.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 이것이 덕이다.

재물, 직장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이가 없는 것은 돈, 지위 때문에

내게 고개 숙였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교감했으면 상관없이 

관계를 맺는다.


두번째는 남편이 깊이 뉘우치고 깨우쳐

아내에게 종노릇하듯 밟히며 기도하고 살면 또 상황이 변한다.


깨장을 다녀와서 확연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매일 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일결사 입재하든지 해서


질문한 본인은 언니와 형부를 위해서 기도를 하면 좋겠다.

내가 정진해서 힘이 있어야, 언니의 말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말하고

방법을 구해 나갈수가 있다.


<법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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